판단 제로

글쓴이 : 활산 날짜 : 2026-09-19 (토) 20:01 조회 : 11
9/19 판단 제로

단번에 찌를 수 있는데
칼끝보다 먼저 스친 생각들을
고요히 내려놓는다.

내 손에 쥔 심판,
내 뜻대로 내릴 판결,
그렇지만, 판단 제로에서 시작한다.

창과 물병만 들고 돌아서며
판단의 무게는 오직
하늘의 몫으로 남긴다.

내가 여호와께서 기름부어세우신 어른에게 손을 댔다가는 여호와께 벌을 받으리라.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사무엘상 26:11) 조선어 성경

상도 목사님의 이름을 한자로 생각해 봅니다.
상도(商道): 장사에서 지켜야 할 도리
상도(常道): 늘 지켜야 하는 바른 도리
상도(上道): 높은 길, 위로 향하는 길

그리고 아래와 같이 “하늘 장사꾼” 제목으로 저에게 찾아온 단상(斷想) 패스해 봅니다.

세상 장사꾼은
손에 쥔 돈을 남기고
하늘 장사꾼은
마음에 사람을 남긴다.

앞집 어르신 안부를 살피려다
뒷걸음질에 넘어졌지만
가슴에 품은 이웃 사랑은
넘어지지 않는다.

이제 하늘의 은혜가
쾌유의 빛으로 내려와
끊어진 뼈를 잇고
기울어진 몸을 온전히 일으킨다.

머지않은 날,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테니스 코트에 서서
라켓을 들어 올일 그날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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