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다른 법, 이민교
말(言語)로는
닿을 수 없는 질문,
진리가 무엇인가?
세상의 법은 묻고,
하늘의 법은
침묵으로 대답한다.
율법은
죄를 헤아리지만
다른 법은 눈물을 닦아준다.
침묵(沈默) 속에
모든 소리가 멈추고
사랑만이 남는다.
진리(眞理), 다른 법은
말이 아닌
생명(生命)을 살리는 법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요18:38)
땅에 살지만 땅에 속하지 않는 삶,
무소유(無所有) 무엇인가를 갖지 않음이 아니라, 없음을 소유하는 것이다.
무소유(無所有)의 고백으로 다른 법에 적용된 삶에 쉼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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