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
한여름의 우박
12월의
시드니 땅에서
천재지변을 맞이한다
전기가 끊어지고
핸드폰이 불통이고
캄캄한 암흑이
다가온다
신호등
가로등
불빛이 꺼진
길거리엔
자동차 불빛만
조용하다
뒤돌아 보면
모두가 은혜이고
사랑이고 감사다
보고 싶은 사람
궁금한 사람을 찾아
길을 나섰는데
길거리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도로가 막힌다
앞으로
뒤로
어디로 가야하나..?
전화가 불통이니
네비게이션이 안된다.
평소에 다니던 길인데
골목길에 들어서니
모두가 처음이다
설령
네비게이션이 된다 한들..
길거리에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길은 막혀있다.
그래도
자동차에 기름이 있으니
날이 밝을 때까지
버틸 수 있겠지
전기, 전화 통신의 마비
하나님은 크십니다.
나는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