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공간 넓은 꿈의 집 J를 심방하고서..

글쓴이 : 하늘맘 날짜 : 2014-02-25 (화) 18:10 조회 : 966
감기걸렸다는 말에 이것저것 싸들고
호박죽을 쑤어서 들고갔다.
 
바람부는 날씨에 지하철역까지 마중나온 J (뇌병변장애 1급) 는 
마스크에 조그만 얼굴이 덮힌채 전동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주소만 알려주면 찾아가련만... 기어이 지하철역까지 마중나오는 그 심성이란...
집에까지 한참을 가면서도 말이다. 
길을 건너고 식당에서 포장해서 저녁을 사들고 시장통을 지나 반찬 몇가지 사고..
 
혼자 사는 J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손님대접을 해준다.
그동안의 써놓은 시들을 보여준다.
시와 그림이 담긴 시화집을 내고 시화전을 열고 싶은 마음의 소원이 있다고 하면서..
카카오 스토리에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화해서 글을 쓰고 있노라며
카스를 열어 읽어보라고 보여준다.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런 J는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카스와 카톡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넓혀가고 있었고
자신의 꿈을 꾸며 격려와 지지를 받고 행복해하고 있었다.
임대아파트의 작은공간에 집안과  작업실로 좁아보였지만
희망과 꿈으로 이공간을 뛰어넘어 보였다.
 
3주째 감기앓는 J야 빨리 나아 건강하게 네 꿈을 펼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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